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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커리어는 움직이는 거야!

본문

" 커리어는 굴러가는 거다. 길을 따라 움직이는 거다.
앞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길에서 벗어 날지도 모르고, 돌아가게 될 수도 있다.
정해진 대로 나가는 건 없다."


글 / 박은령 (human@bestpartners.kr)
베스트파트너스 대표 헤드헌터

Career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명사, 1. 생애, 경력, 이력, 2. 출세, 성공, 3. (전문적인)직업 4. 진로,경로,질주 이다. 원래 '수레가 길을 따라 굴러간다'는 의미의 라틴어 'carro'에서 유래되었으며, 사전은 단순한 진로나 경력의 의미 외에도 '한 개인의 생애 전 과정(course of a person's life)' 이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그런 점에서 일부 학자들은 '보수가 있고 없고를 막론하고 일생을 통해 수행되는 어떤 일관된 일' 을 커리어의 의미로 보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우리 윗세대만해도 한번 발을 디딘 직장은 평생 직장이 되었으며, 회사를 옮긴다는 것은 상상조차 불허하는 일이었으나 요즘엔 한곳에 너무 오래 있으면 융통성 없는 인간이라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요즘같이 인수합병이 활발하고 변화무쌍한 시기에 한 직장에 오래 다니는것은 경력에 있어 손해나는 일이기도 하다. 따라서 손해나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업계의 흐름에 예의 주시하고 경쟁업체의 변화에 촉각을 세우며 내가 전직의사가 없어도 항상 고용시장, 각 기업의 채용정보는 꿰뚫고 있어야 한다.
 
필자에게 이력서를 보내오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직 사유가 있다. 물론 그저 기웃거리는 심산으로 이력서를 간간이 보내오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직을 결심을 한 이후, 혹은 이미 퇴사를 한 이후 아주 간절한 마음으로 이력서를 보내온다.
그러나 취업이나 이직은 간절한 마음 하나만으로 해결되는 문제는 결코 아니다.
내가 이직을 생각하고 있다면 다음 몇 가지는 체크를 하고 나서 사직서를 제출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판단해주기 바란다.
 
첫째, 전직을 생각했다면 초보시절을 보낸 곳에서 오래 있지 말아라.
신입사원 시절, 모든 것이 어렵고 힘들어 쩔쩔매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대부분의 윗분들은 세월이 지나 대리,과장이 되어도 왕초보 시절을 기억하며 노파심이 생기기 일쑤다.
A기업 대리 2년차 K씨는 선배들이 걱정해 주는 것은 정말 고마우나 필요이상의 간섭은 절대 사양한다. 환갑이 다 된 아들에게 차조심 하라고 일러주는 노모의 마음을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혼자서도 잘 합니다'를 늘 외치고 다닌다. 떠날 용기가 없거나 여건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최소한 다른 부서로 옮겨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것도 여의치 않다면 지금의 부서에 뼈를 묻을 심산으로 일을 하자. 새살이 돋으며 초보딱지 저절로 떨어진다.
 
둘째, up or out.
요즘의 기업들은 2-3년이 지나면 승진(up)을 하던가 떠나든가(out) 해야 한다. 2-3년의 기간동안 나의 능력을 나타낼 퍼포먼스가 저조했고 3년이 지나도 승진될 기미가 없다면 미련 없이 떠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내가 속한 기업이 up or out 규칙이 통하는지 점검하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경솔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Out 할 능력이나 여건이 안 된다면 전직할 생각은 아예 접어두자. 눌러 붙어 있자. 퍼포먼스를 낼 때까지.
 
셋째. 나의 주가가 높을 때 떠나라.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상사나 회사에서 옳다구나 하고 바이바이를 한다면 얼마나 섭섭하고 서글픈 일인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을 뿐더러 그 동안 회사를 위해 일한 시간이 허무하게 느껴질 것이다. 현 직장에서 무능력하다면 차후에도 좋은 직장이나 기회를 잡기는 힘들다. 나의 컨디션, 업무달성도가 최고조일 때 사직서를 내라.
회사에서 아쉬워하며 나를 잡을 것이며, 평판도 좋아 더 좋은 기회가 다가올 수도 있다.
요즘 서치펌의 헤드헌터들은 추천 하고자 하는 자신의 후보자의 평판조회를 필수적으로 여러 번 하고 있다. 능력은 어떠한지, 인간관계는 어떠한지, 금전적인 문제는 없는지, 가족관계 및 가정생활은 어떤지 등등. 따라서 전 직장에 적을 만들어 놓아서는 안된다. 서로 기분 좋은 작별을 할 수 있도록 하자. 그러나, 지금 나의 능력이 출중하여 주가가 높은 것도 아니고 회사에서 나를 아쉬어 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떠날 마음만 굴뚝같다면? 그렇다면 이직은 잠시 접어두자. 나의 주가가 최고점을 칠 때까지. 지금 사직서를 낸다면 땅을 치고 후회할 수도 있다.

 
넷째. 직장을 옮길 때 마다 한 계단씩 올라가자.
동종업계에서 더 인정 받고 있는 기업으로 이직을 하거나 현재 직위보다 한단계 높은 직위를 따내고 이동할 때 사직서는 유용하게 쓰인다. 같은 직위나 약간 더 낮은 직위이되 더 좋은 기업으로 옮기거나 기업의 평판은 떨어지지만 지금보다 높은 직책으로 옮겨야 한다.
중소기업의 과장인 L은 대리급으로 대기업에 경력자 입사를 했다. 입사한 지 채 일년이 되지 않아 승진대상이 되었으며 성실성과 능력을 인정 받아 과장으로 승진을 했다. 이렇듯 지금보다 좋은 기업으로 같은 직위나 약간 낮은 직위로 옮긴 후 그곳에서 승진할 기회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중의 하나이다. 날 유난히도 미워하는 상사 때문에 연봉도 낮고 근무환경도 열악하고 직급도 낮은 기업이지만 일단 옮겨보려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일단 옮겨보다니? 대책 없는 결과는 무책임하다. 절실하지 않다면 옮기지 말아라. 현 직장에 있어라. 그까짓 인간관계, 눈 질끈 감고 버텨보자.
지금까지의 필자의 글을 읽다 보면 헛갈릴 것이다. 이직을 하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필자가 많은 사람들에게 전직을 권하기도 하고 동참하고 합의하면서 느껴왔던 것은 요즘 같은 시대에 이직은 필수지만, 오랜 기간을 두고 심사 숙고해야 할 과제라는 점이다.

 
처음에 언급했듯이 커리어는 굴러가는 거다.
길을 따라 움직이는 거다.
앞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길에서 벗어 날지도 모르고, 돌아가게 될 수도 있다.
정해진 대로 나가는 건 없다.
길을 바꿀 수는 있지만, 분명히 의식하지 않으면 길 아닌 길에서 헤매다 펑크 난 바퀴와 함께 지쳐 쓰러져 있는 모습을 발견 할 지도 모른다.